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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도소’에 신상공개된 고대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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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9. 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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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민간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대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과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달 3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 7월 '디지털 교도소'는 A씨가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능욕'을 요청했다며 A씨의 얼굴 학교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또한 A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과 음성 녹음 파일 등도 게시했다.

'지인능욕'이란 지인의 사진과 신상정보 등을 올리고 음란한 문구를 덧붙이거나 합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A씨는 신상공개 후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다"면서도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링크)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때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A씨의 해명 후에도 신상정보를 계속 공개 상태로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은 '에브리타임'에 "'디지털 교도소'에 지난 7월 신상이 공개된 이후 A씨가 악플과 협박 전화,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A씨가 재학했던 학과 학생회는 "A씨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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