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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화웨이 타격 불가피…“장기적 영향 크지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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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9. 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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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공급 위해 美에 승인 요청·대체 구입처 물색
"삼성전자, 5G 공룡 화웨이 퇴출로 반사이익 가능성"
화웨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배제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수록 삼성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레딩의 화웨이 건물./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15일부터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하반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7일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추가 제재안에 따른 조치로 화웨이를 큰 고객사로 둔 두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에 화웨이 타격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려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화웨이 대체 고객사 확대에 적극 나설 경우 여파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화웨이와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벌릴 기회가 될 수 있고, 화웨이가 줄곧 1위를 점유해왔던 5G 시장에서도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 반도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K, 화웨이 대체 구입처 물색·미 승인 신청 등 방안 고심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에 판매 사전 승인을 요청하거나 대체 구입처를 물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 모두 화웨이 물량 공급 중단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화웨이가 주요 매출처인 만큼 관련 손실을 메우기 위한 노력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약 7조3700억원), 11.4%(약 3조원)로 추산된다.

특히 관련 매출이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화웨이 수출을 위해 미국에 사전 승인을 최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공급 물량 생산을 아직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을 중단하면 막대한 손실이 따르기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생산은 그대로 유지하며 대체 구매처를 물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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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타격…삼성, 5G 반사이익 가능성”

전문가들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두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화웨이가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면 샤오미, 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는 화웨이의 손발이 묶이기 때문에 당장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매출 중 10% 이상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화웨이와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기회가 될 수 있고, 화웨이가 글로벌 점유율 1위인 5G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송 연구원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시장 등 반도체 외의 분야에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점유율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여타 IT기업도 이익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반사 이익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규제가 심화하면서 우려도 커지지만, 한국 IT 기업 다수는 반사 이익을 경험할 것”이라며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 라인업이 집중된 보급형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화웨이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중국 제조사들이 상당 부분 가져가도 중국 외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제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3, 4분기 매출 전망치에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59조8848억원)보다 5.6%포인트 증가한 63조2412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6조9271억원)보다 11.85%포인트 상승한 7조7478억원으로 전망됐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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