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뿐만이 아니다. 잡지는 다음 호에서 문화대혁명 당시의 극좌파 4인방 중 한명인 장춘차오(張春橋) 관련 기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예고까지 당당하게 했다. 문혁 종료 이후 무려 5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의 이름이 금기시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금석지감을 느끼게 하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마샹우(馬相武) 런민(人民)대학 교수는 “좌파 이념은 쓰레기통에 들어간 줄 알았다. 그러나 전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당혹스럽다”면서 갑작스럽고 당당한 중류의 행보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국과의 신냉전 격화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애국주의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 근저에는 좌파 이념이 기본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진짜 주목을 요하는 풍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당분간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향후 상당 기간 이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좌파 이념이 득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과거 회귀의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은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더구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최고 지도부가 최근 은근히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심화되면 곤란하다. 이로 인해 중국 제일주의가 득세할 경우 글로벌 역풍을 맞지 말라는 법도 없다. 홍콩 언론을 비롯한 외신이 최근의 경향을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다름 아닌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치면 미치지 못하는 것만 못함)이라고 역시 모든 것은 적당한 것이 좋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