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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중-인 긴장 일단 봉합,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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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9. 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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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 긴장 완화 합의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까지 불러올 가능성이 컸던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일단 극적으로 봉합됐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해 향후 상황은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국지전, 최악의 경우 전면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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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가 10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국경 긴장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향후 낙관은 불허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갈등의 봉합은 역시 양국의 적극적 외교 행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남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이 전날(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 기간 중 별도 회담을 갖고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 이들은 노력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국경문제 협정을 준수하고 평화를 유지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는 행동을 피한다”는 요지의 공동 보도문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전운이 감돌았던 양국의 국경 지대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국이 처음 국경 분쟁을 겪은 지난 1962년 이후 지속적인 충돌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기 때문에 낙관은 불허한다. 더구나 지난 6월 15일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 갈완 계곡에서 발생한 충돌로 양국이 상당한 인명 피해를 본 것도 낙관을 불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현재 국경 지대에 양국의 병력과 군 장비들이 속속 이동하는 현실 역시 긴장이 바로 눈녹듯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중국 역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경 지대의 병력을 5만명으로 증원한 것이나 전투기를 무려 150대나 배치한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경 지대를 관할하는 시짱(西藏·티베트) 군구가 최근 해발 4500m 고원지대에서 전방에 음식을 보급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우는 훈련을 진행한 사실은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사실을 웅변한다고 할 수 있다.

양국은 지난 1962년부터 지금까지 국경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그저 488km에 이르는 실제 통제선을 국경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 툭하면 국경 분쟁이 발생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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