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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152억1500만원)보다 53.9% 늘어난 23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포틀랜드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인 클링커 수출 물량을 36만1727톤에서 55만9029톤으로 19만7302톤 늘렸다.
전체 시멘트 수요량(대한건설협회 기준)이 2762만톤(2019년 상반기)에서 2250만톤(2020년 상반기)으로 줄어들다 보니, 삼표시멘트는 해외 매출 비중을 5.3%에서 8.7%로 늘렸다.
실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실시로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하락하면서 국내 시멘트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시멘트업계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국내 시멘트시장도 전년보다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투자 규제가 유지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멘트 수요가 감소되다보니 공장가동률도 하락했다. 삼표시멘트 공장가동률은 클링커가 76.6%(2019년 상반기)에서 71.6%(2020년 상반기)로, 같은 기간 동안 시멘트는 71.2%에서 61.2%로 감소됐다.
때문에 회사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포틀랜드시멘트를 제외하고, 클링커 중심으로 해외 수출 물량 늘릴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18년까지 포틀랜시멘트를 수출해왔지만 톤당 수출 평균 단가가 5만2833원(2016년), 4만5827원(2018년)으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클링커는 3만3182원에서 3만6291원으로 올랐다. 지난해엔 톤당 수출 평균 단가가 내수(4만3400원)의 98.2%인 4만2639원까지 올랐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시장이 공급 과잉이다 보니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만큼 수출 물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멘트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잠재력이 있는 만큼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정부의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대북관련 정책 등의 요인으로 성장잠재력은 유효하다”며 “각종 소재의 고기능·고성능화 연구, 환경친화적 제품의 실용화 연구 등을 통해 시멘트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