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김수영<사진> 피부과 교수팀이 2019년 8월까지 전자의학 학술 매체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 등재된 녹차추출물 효과를 다룬 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 메타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SCIE)인 Phytotherapy Research에 온라인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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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추출물을 4∼8주 동안 여드름 병변에 직접 바른 그룹과 녹차추출물을 경구 복용한 그룹을 통합 분석한 결과, 얼굴의 염증성 여드름 병변의 개수가 유의하게 평균 9.38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염증성 여드름 병변에 녹차추출물을 직접 바른 그룹과 경구 복용한 그룹을 각각 나눠서 분석한 결과에서는 직접 바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녹차추출물을 직접 바른 그룹에서는 염증성 여드름 병변이 평균 11.39개 줄었지만 경구 복용한 경우는 여드름 병변이 1.40개만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여드름의 비염증성 병변(개방면포, 폐쇄면포) 역시 녹차추출물을 직접 발랐을 경우 비염증성 병변의 개수가 평균 32.44개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녹차추출물을 경구 복용한 경우에는 비염증성 병변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녹차추출물은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 치료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녹차추출물을 경구 섭취하는 것 보다는 병변에 직접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었고, 녹차추출물의 여드름 치료에 대한 잠재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