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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디지털 혁신 전도사’ 구자열 LS그룹 회장, 클라우드 경영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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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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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경영 중요성 일찍 파악한 구자열 회장
공장 자동화와 비대면 관리…코로나19로 부각
구자열 회장(대외용)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뿌린 ‘디지털 혁신’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다. 계열사인 LS전선과 가온전선은 물론 대한전선·일진전기 등 경쟁업체들도 클라우드 경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클라우드에 기업데이터를 이전하는 등의 디지털전환은 비용 절감 이상의 효과가 있다. 축적된 자료 안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영 아이디어를 얻는 게 클라우드 경영의 핵심이다. 구 회장은 누구보다 이 의미를 일찍 파악한 경영자다.

1953년생인 그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아들로 LG상사를 거쳐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LS전선과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을 역임했다. LS그룹 구석구석을 파악한 그였기에 그룹의 단점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보는 LS그룹은 기반산업 중심이다 보니 혁신의 속도가 늦은 편이었고, 자동화와 그룹 전반의 효율성 극대화가 필요했다.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룹 곳곳을 손대기 시작했다. 변화에 대한 구 회장의 열망은 매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신입사원에게 “30년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세워달라”고 당부하는 말로 설명된다. 장거리 자전거 레이서로도 유명한 구 회장은 애초에 안주하는 재벌 2세가 아니었다.

구 회장 지휘 아래 LS그룹은 완전히 변했다. LS일렉트릭(구 LS산전)의 경우 충북 청주1사업장 G동 전 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재택근무가 가능해졌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을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2배 이상 늘렸다. 에너지 소비량 역시 60% 이상 절감했다. 2011년부터 200억원 이상을 들여 디지털전환 작업을 한 결과다.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과 자재에 센서를 부착해 관리자가 스마트폰으로 위치·수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은 구 회장의 ‘선견지명’을 보여줬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직원 한명이 확진되자 사내망을 통해 “재택근무가 상시화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클라우드 업무 환경 등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들 비상이던 상황에서 구 회장이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준비가 됐기 때문이다.

당시 LS그룹은 재택근무가 상시 가능하도록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그룹의 중요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이전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상태였다. LS는 향후 5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정보기술(IT) 환경이 적용되도록 디지털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전환과 클라우드 경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조사에 따르면 ‘기존 비즈니스를 디지털전환에 성공한 회사’는 업계 평균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26% 많았다. 구 회장 아래 LS그룹은 이 흐름을 탈 수 있었다. LS그룹이 다음 해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대되는 건 그가 있어서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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