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라는 것은 보통 세상이 썩어갈 때 폭발한다. 사회 전반의 쓰레기에 대한 청소의 절실함이 혁명으로 연결된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고 혁명 이후에 세상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다. 또 다른 오염원으로 다시 세상이 썩어가기 마련이다. 쓰레기 역시 양산된다. 신악이 구악을 찜쪄 먹는다는 한국 정치권 내 불후의 진리는 결코 괜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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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라는 말을 듣는 4차산업도 쓰레기라는 말과 이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무 곳에나 버려져 있는 공유 자전거가 오염원이 돼버린 베이징 시내의 한 현장. 전국 곳곳에서 연 수백만여 대가 폐기처분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중국은 지난 40여년 동안에 걸친 눈부신 경제 발전으로 세계 최빈국에서 G로 올라섰다. 가히 혁명적인 신화를 창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한 대가도 치러야 했다.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2차산업의 발흥으로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돼 지금은 글로벌 원톱 오염 국가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다. 전 대륙이 쓰레기장으로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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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에 이용된 골판지 등의 쓰레기 양산도 4차산업 혁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 단지 앞./베이징=홍순도 특파원.
당연히 중국 경제 당국은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도 있다. 3차산업을 건너뛰고 4차산업 발흥에 매진한 것도 바로 이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4차산업 혁명에 관한 한 진정한 G2라는 말도 듣고 있다. 그렇다면 4차산업 혁명은 중국을 서서히 청정국가로 이끌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아니라고 단정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4차산업이 그 산업 나름대로 각종 쓰레기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오염원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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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의 길가에 뿌려진다는 매춘 권유 전단지. QR코드를 이용하면 할인이 된다는 문구도 보인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은 항상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귀도 기가 막힌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공유 자전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택배 쓰레기, 매춘에 이용되는 QR코드의 운명만 봐도 좋다. 4차산업 혁명이 폭발할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말해주는 쓰레기 내지는 오염원이 아닌가 보인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말은 확실히 불후의 진리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