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엔 이천 'M16' 가세
전체 생산량 큰폭 증가할 전망
반도체 빅사이클 진입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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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린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SK하이닉스시스템IC 중국 우시공장 본가동, 내년 상반기 경기도 이천 M16 라인 가동으로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일각에서 과거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에 견줄만한 ‘빅 사이클’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의 증설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라인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SK하이닉스의 7번째 메모리 생산 거점이 될 M16은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 청주의 기존 M8 라인을 중국 우시로 이설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올해 말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내년 SK하이닉스의 전체 생산량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년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1조5948억원이었던 생산능력은 2019년 22조5444억원으로 뛰었다. 2015년 이천 M14, 2018년 청주 M15 라인이 완공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M16까지 더해지면 생산량은 또 한 번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6 라인이 2026년까지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생산력 증대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 전망과 맞물려 기대를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전망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내년 1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내년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단말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비대면 사회를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시장은 한번 회복되면 통상 2~3년은 지속된다”며 “공급보다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증설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내년이나 내후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 사이클’을 예측해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수요는 커지는데 공급자는 정해져 있고 새 공급자 진입은 어렵기 때문에 빅 사이클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과 디램이 DDR4에서 DDR5로 전환되는 등 기술과 제품의 변화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기저효과와 5G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율은 역사상 최저가 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는 ‘빅 사이클’을 재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완만한 회복이든 급격한 성장이든 생산량을 늘리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DDR5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분기부터 DDR5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인텔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와 협업을 통해 채용 가능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M16에서 어떤 품목을 생산할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DDR5 생산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