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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한국행 파장…“동요 가능성”, “남북관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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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 이장원 기자

승인 : 2020. 10. 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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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된 딸 인권 문제 쟁점화 전망
당 창건일 앞둔 북한, 반발 없을 수도
잠적 북한 조성길 전 대사대리, 한국입국설…국정원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대사대리. / 연합뉴스
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잠적해 제3국 망명설이 돌았던 북한의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한국행을 택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한국행으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한 내부에서 적잖은 동요가 예상되지만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대사대리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조 전 대사대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치품을 조달하는 통로를 알고 있다.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가 어떤 것을 터뜨릴지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소장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 인권 문제도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탈북민 단체가 들고 일어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앞서 조 전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돌연 종적을 감추자 해외 사치품을 북한에 조달하는 통로로 알려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의 자금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해 2월에는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이탈리아 외교부가 공식 확인하면서 적잖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안찬일 “남북 관계에 기름 붓는 격”…양무진 “체제결속 북한, 반발 안할 것”

조 전 대사대리의 동료였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은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하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며 “배신자·변절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둔 북한이 조 전 대사대리 사건에 크게 집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체제 결속을 위해서도 조 전 대사대리 망명 사건에 반발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이미 2년 전 불거진) 조 전 대사대리 망명 사건은 철이 지났다고 본다”며 “사치품 조달 통로는 어차피 대북제재 대상이라 얘기가 나온다고 해도 김 위원장에게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아버지와 장인이 북한에서 대사를 지낸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영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급 외교관의 망명은 1997년 장승길 이집트 대사의 미국 망명 이후 처음으로 파악된다. 참사관·공사급에서는 2016년 태영호 당시 영국대사관 공사가 한국 망명을 택했다.
정금민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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