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브라질 전역 1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40%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전인 지난해 12월 지지율 29%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보우소나루 정권 집권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XP/이페스피(Ipespe)의 조사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7월 30%에서 지난달 39%로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봉쇄 조치보다 경제활동 재개를 우선하는 노선을 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가벼운 독감’으로 치부하고 자가격리는 약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코로나19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보건 전문가와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강세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근로자와 실업자, 빈곤층에게 매월 100달러(12만원), 미혼모에게는 매월 최대 217달러까지 지급했다. 현재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브라질 국민은 67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당장의 생계가 급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인기가 특히 치솟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 패키지가 당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라질 민간 연구기관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은 올해 말 재난지원금 지급이 종료되면 약 4000만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재정부담을 우려해 지난달 지원금 액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자 또 다시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을 언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클로로퀸을 사용했으면 사망자 30%는 죽음을 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 확대를 주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