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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 큰 감사”…울산 화재 피해 입주민들이 국민청원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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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10.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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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 입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국민과 울산시, 소방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화재 피해 입주민들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화마가 아파트 전체를 감싸는 화재가 일어난 지 3일째, 이제야 마음을 진정시켜 본다"며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갑자기 밀려 들어오면서 많은 입주민은 피신하기 바빠 옷도 입지 못하고 맨발로 뛰쳐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화재 현장을 방문하니 많은 세대는 그야말로 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재로 변해 있었다"며 "아직도 망연자실하고 갇힌 공간 안에서 자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며 현재의 처지를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고 허탈한 상태를 넘어 가끔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청원인은 "그러나 저희 입주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며 "화마가 아파트 전체를 감싸던 때부터 살아있기를 염원하면서 기도해 준 주변 이웃과 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를 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게재했다.

이어 "목숨을 내어놓고 화마 속을 뚫고 질식한 입주민을 들쳐 업고 구조했으며 33층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화재를 진압하고, 어둡고 연기로 자욱한 각 세대를 작은 손전등과 산소통에 의지해 수색하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의 힘든 노력을 잊을 수 없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청원인은 "불이 나는 시점부터 밤새도록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고생하신 송철호 울산시장님, 공무원, 그리고 경찰관님들의 노고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저희 아파트의 화재로 우려를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말미에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고층건물과 이로 인한 화재 및 인명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번 화재의 모든 부분을 기록하려 한다"며 "경각심을 고취하고 국가적 인명과 재산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저희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원글에는 세대별로 전하는 메시지도 함께 게재됐다.

한 입주민은 "죽을 때까지 저 뜨거움을 견뎌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정신이 무너지려던 순간 창밖에서 사그러드는 불을 보며 아래를 살펴보니 소방관들께서 이미 와 계신 걸 보고 대피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계단실을 통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화재가 한참 진행된 상황이었는데 계단실 연기 제거해주신 후라 침착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집집마다 문 두드려서 확인해주시고 33층분까지 엎고 내려오신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 그 외에 현장에 출동하여 도와주신 경찰관님, 시장님, 유관 기관 관계자들 매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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