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부문, 적자 큰폭 감소…"내년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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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장사업인 하만(Harman) 부문은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2016년 인수 후 처음으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의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 사업본부는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상반기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며 2분기에만 지난해 한해 영업손실(-1949억원)보다 더 큰 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깜짝실적에 발맞춰 두 회사의 전장사업도 손실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회복이 4분기 자동차 성수기, 내년 판매 회복과 연동해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만 부문은 3분기 상반기 적자를 털고 흑자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잠정실적으로 정확한 사업별 영업이익을 알 수 없지만 1000억~200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손실은 630억원가량으로 추정돼 2분기(2025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수요 위축, 고객사 공장 셧다운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3분기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공장가동도 재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는 전통적인 자동차 성수기이고, 내년의 경우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며 자동차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7000만 대 초반으로 지난해 판매량(8756만대)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7000만대 후반, 2022년 8000만대 초반을 기록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특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G전자의 VS사업부의 경우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S사업부는 6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연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사업 효율화를 꾀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을 인수한 후 100여개가 넘던 이 회사의 자회사를 정리·통합했다. LG전자는 지난해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사업을 자회사 ZKW에 넘겼고, 최근 VS사업본부 배터리팩 사업 관련 자산을 LG화학으로 이관하기로 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ZKW는 LG전자가 2018년 인수한 헤드램프 생산기업이다.
이 같은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 되고 양사의 전장사업이 어느정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두 기업의 전장부품 사업은 큰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콕핏을 포함해 헤드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등으로 사업분야가 삼성보다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첨단 기술이 모두 결합되는 미래차 시장으로 갈수록 양사의 제품군이 비슷해져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전장사업이 지금은 크게 중복돼지 않아 보이지만, 결국 미래차에는 TCU(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 통신,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등이 모두 집대성되기 때문에 시장점유 경쟁은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