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 칸막이, 비말 전염 크게 줄여
마스크·손수건 등 기침구름 이동거리 축소 도구 중요
마스크 미착용시 기침구름 양, N95 착용때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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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기침 등을 통한 입자의 양이 마스크 착용 때보다 최대 23배 많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내 물리 분야 9개 학회로 구성된 미국물리학회(AIP)의 월간 저널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따르면 교실 내에서 창문을 열어두면 기침·재채기·대화·호흡 등을 통해 배출된 입자의 40% 가까이 밖으로 내보내고, 학생 간 에어로졸을 통한 전염도 줄일 수 있다.
이 연구는 뉴멕시코대학 연구진은 에어컨이 설치된 교실 내에서 에어로졸 입자가 퍼지는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유체입자 역학 컴퓨터 실험을 해 얻은 결과다.
논문 공동 저자인 칼레드 탈라트는 “창문을 열어놓으면 배출된 1마이크론(㎛) 입자 중 70% 가까이가 밖으로 나간다”면서 “에어컨의 경우 호흡과 대화로 배출된 입자의 최대 50%를 제거하지만 나머지 입자는 교실 내 표면에 내려앉고, 다시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공기 흐름 때문에 7.8피터(2.4m) 거리두기를 해도 배출되는 입자 중 최대 1%가 학생 간에 전파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책상 앞에 설치한 투명 칸막이가 학생 간 1㎛ 비말 전염을 크게 줄인다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탈라트는 “스크린은 1㎛ 입자를 직접 차단하지는 않지만 배출원 주변의 국부적인 공기 흐름에 영향을 미쳐 입자의 궤도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크린의 효율성은 에어컨에 대한 배출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실험에서 교실 내 뒷자리 구석이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교실에서 창문을 가능하면 열어두고, 책상 앞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 위험이 큰 학생들은 교실 내에서도 배출된 입자가 비교적 적게 몰리는 곳을 골라 앉힐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유체 물리학’은 연구자들이 제트이론과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을 한 후 처음 5~8초간이 공기 중에 내뿜은 입자를 멈추게 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기침 구름이 5~8초가 지나면 일반적으로 공기 중으로 퍼지기 시작한다며 마스크·손수건 등 기침 구름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라즈니쉬 브하드와즈는 “마스크·손수건, 또는 팔꿈치에 기침하는 것 등 이 구름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어떤 것이든 기침할 때 입자가 퍼지는 범위를 크게 줄여야 하고, 이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기침 구름의 양이 의료용 마스크 착용 때보다 약 7배, N95 마스크 이용 시보다 23배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