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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LG·두산 준PO서 7년 만에 가을야구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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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11. 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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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알칸타라<YONHAP NO-3667>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LG 트윈스 김현수 /연합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두 팀이 2020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연장 혈투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LG 트윈스가 홈 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와 4일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준PO)에서 격돌한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2013년 플레이오프 이후 7년 만이다. LG와 두산은 지금까지 총 4차례 가을야구에서 격돌했다. 1993년과 1998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000년과 2013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1993년과 1998년 두 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LG가 웃었다. 이후 2000년과 2013년은 두산이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LG에서의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두산을 겨냥한 포부이자 ‘잠실 더비’의 흥행을 기대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비록 한국시리즈는 아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나게 된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 “언제 만날까 싶었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LG의 사정이 좋지 않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수 7명을 사용하면서 마운드 높이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외국인선발은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7개의 공을 던졌다. 켈리는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야 나올 수 있다.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타일러 윌슨을 준PO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지만 류 감독은 “윌슨이 3차전에나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연막작전이 아니라면, 1·2차전 중 한 경기를 잡아야 외국인투수를 쓸 수 있다.

LG는 신인 이민호에게 준PO 1차전의 중책을 맡겼다. 1차 지명으로 2020시즌 LG에 입단한 이민호는 올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 이민호는 두산전에 4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극적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나흘간의 달콤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원투 펀치’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가 나설 수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확정되기 전부터, 많은 전문가가 “두산 원투펀치는 단기전 최고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며 다승과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했다. 알칸타라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평균 시속 153㎞의 직구에, 시속 14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구위로 상대를 억눌렀다. 플렉센은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를 찍는 등 상승세다. 10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연속 두 자릿수 삼진(20일 12개, 27일 10개)을 잡기도 했다.

두산은 LG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 1무로 앞선다. 지난 5년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LG도 최근 8년 중 5번이나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경험 면에서는 두산에 부족함이 없다. 단기전인 만큼 더 집중하는 팀이 올해 잠실의 진정한 주인을 가릴 수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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