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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중저가 매매가도 밀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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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0. 11. 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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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상승폭, 매매 대비 '3배 이상'
실거주 요건 강화, 청약 대기수요 등 원인으로 전세 품귀 심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역대 최고
연합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셋값 급등으로 서울 외곽과 경기도 등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매매가 상승 역시 견인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서울이 0.19% 올랐다. 전세시장 불안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3%, 0.1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5년 11월 첫째 주(11/6, 0.2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의왕, 성남뿐만 아니라 부천,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 예정지역에도 수요가 이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 역시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역대 최고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24.8)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30.1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전세난은 다주택자의 과세 강화와 ‘갭투자’를 어렵게 한 6·17, 7·10대책과 주택임대차보호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등이 전셋값 상승과 월세 가속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주 서울에서는 △노원(0.35%) △강서(0.33%) △관악(0.32%) △도봉(0.29%) △강남(0.27%) △구로(0.27%) △성북(0.26%) 순으로 전셋갑싱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직주근접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강남은 대치동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 7월 보증금 5억6000만원으로 전세 거래됐지만 8월 7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금은 8억 9000만원에 전세물량이 나온 상태다. 최근 3~4개월 사이 보증금이 3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노원구 A부동산 관계자는 “임대차법이 바뀌면서 전세물량이 확 줄었다. 교통이나 학원가가 많은 중계동뿐 아니라 상계·하계동도 올랐다”며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상승세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급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6%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9% 올랐다.

서울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 전환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강동(0.21%) △강서(0.13%) △관악(0.13%) △구로(0.13%) △도봉(0.12%) △중구(0.10%) △노원(0.09%) △중랑(0.09%)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23%) △수원(0.19%) △용인(0.15%) △고양(0.14%) △광명(0.12%) △김포(0.12%) △화성(0.1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3%) △중동(0.16%) △파주운정(0.16%) △평촌(0.13%) △분당(0.10%) △동탄(0.10%) 순으로 올랐다. 특히 서울과 접해 있는 김포한강의 경우 비규제지역인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유치 이슈까지 있어 매매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신규 전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가운데 일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추가 자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구매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높은 집값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청약 대기 등의 원인으로 매수 전환이 활발하게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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