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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연수의 승부수…신동빈·정용진 긴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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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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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합병
매출 합 10조원, 롯데 18조·이마트 19조
시가 총액은 이마트·롯데 사이 규모
유통 존재감 키우려면 시너지 극대화 과제
그래픽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아우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을 예고했다. 허 부회장은 올해 부회장 승진 후 GS홈쇼핑의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GS리테일을 ‘커머스 테크 리더’로 변신시키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 했다.

GS리테일은 유통 대기업으로 꼽히는 롯데·신세계 등과 비교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라는 대표적인 업태는 없지만 ‘포스트 코로나’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슈퍼와 TV홈쇼핑·모바일 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그동안 성장과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특히 롯데는 올해 계열사 온라인몰을 아우르는 ‘롯데ON’을 출범시켰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은 과감히 접는 등 과감한 효율화 작업을 이어왔다. GS측은 롯데그룹과 이마트를 직접 거론하면서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연간 매출을 단순 합산했을 때, 지난해 기준 10조2373억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이 17조6220억원, 이마트가 19조629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다소 적은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차이는 크지 않다. 실제로 GS리테일·홈쇼핑의 영업이익 합계는 3599억원으로, 롯데쇼핑(4279억원)보다는 적고 이마트(1507억원)보다는 많다.

단순 합산은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대상은 아니다. 다만 규모 자체만 본다면 비등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11일 종가 기준 GS리테일과 홈쇼핑의 합산은 3조6407억원이다. 롯데쇼핑이 2조7242억원, 이마트가 4조5159억원으로 시가총액 규모도 롯데와 이마트 사이다.

다만 GS리테일이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게 됐지만, 유통공룡으로 평가받는 롯데와 이마트와 경쟁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온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사업 효율화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마트 등 부진 점포에 대해서는 과감히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 대해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마트 사업 구조에서도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월계점에 대해서도 점포 규모를 대폭 키우되 임대 매장 비중을 늘리는 등 일종의 실험도 지속 중이다.

GS리테일 및 홈쇼핑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업태도 겹친다. 롯데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홈쇼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트도 편의점 이마트24의 외형을 키우는 중이다. 특히 편의점과 TV홈쇼핑은 포스트 코로나 업종으로 꼽히는데다가, 롯데쇼핑과 이마트도 온·오프라인에서 촘촘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GS리테일로서는 합병 완료 후 기존 업태들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GS 측은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원의 청사진을 내놨다.

GS의 이번 합병 건에 대해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통 시장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전략적인 합병과 시도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탄생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GS 측은 홈쇼핑 쪽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면서 기존의 방송 콘텐츠에 대한 비중이 비교적 약화됐고,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시장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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