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는 1일 오후 6시 20주년 기념 앨범이자 정규 10집인 ‘베터’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히트메이커 유영진을 비롯해 켄지, 프로듀싱팀 문샤인, 런던 노이즈, 작사가 이스란, 조윤경, 황유빈 등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함은 물론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도 수록돼 있다.
보아는 앨범 발매에 앞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주년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해 실감이 잘 안 난다. 나 역시 ‘20주년이에요’라는 말을 하면서도 어색하다”라며 “댄서 중엔 띠동갑 차이가 나는 어린 친구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오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본래 지난 8월 20주년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좀 더 완성도 있는 앨범을 위해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던 보아. 그는 “‘20주년 다운 앨범이 뭘까?’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담은 앨범’이지 않을까 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의미 부여를 한다. 그래서 나 역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나까지 무겁게 의미를 부여하면 앨범이 무거워서 세상에 안 나올 것 같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타이틀곡 ‘베터(Better)’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알앤비 댄스 장르의 곡이다. 영국 가수 AWA(아와)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데뷔 곡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부터 ‘걸스 온 탑(Girls On Top)’, ‘내가 돌아 (NEGA DOLA)’ 등을 함께 해온 유영진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보아는 “1집 ‘아이디; 피스 비’를 만들어준 유영진 이사님이 이번 타이틀곡 ‘베터’를 만들었다. 유영진 이사, 이수만 선생님과 셋이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불과 어제까지도 이수만 선생님과 지지고 볶았다”며 “우리는 자타공인 톰과 제리가 됐다. 세 명이서 모여 함께 하니 데뷔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이번 앨범에는 ‘템테이션스(Temptations)’ ‘컷 미 오프(Cut Me Off)’ ‘갓 미 굿(Got Me Good)’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보아는 ‘클라우드(Cloud)’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리틀 버드(Little Bird)’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엘.오.브이.이(L.O.V.E)’ 작사했다.
또한 20주년을 맞아 리얼리티 프로그램 ‘노바디 토크 투 보아(Nobody Talks To BoA) -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 다큐멘터리 ‘202020 BoA’, SM 스테이션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아워 빌러브드 보아(Our Beloved BoA)’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났다. 특히 후배들의 목소리로 들은 보아의 명곡들에 대해선 “멋진 후배들이 내 노래를 커버해줬다. 다른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입혀진 음원을 들으니 새삼 ‘내가 좋은 노래를 받아온 행복한 가수였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론 ‘넘버원(No.1)’과 ‘온리 원(Only One)’ ‘걸스 온 탑’을 꼽았다. 보아는 “그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음악과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20년간 잃지 않고 가져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보아는 “이젠 무대에서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강약조절을 잘해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고 다짐했다. 또한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에서도 사랑 받고 있는 K팝에 대해 “요즘 후배들의 활동은 내가 상상할 수 없던 영역이다. 멋있고 대단하다. 감사하게도 나도 덕을 보고 있다”며 “K팝이 전 세계를 향하게 됐다.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