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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라면업계 신기록?…영업익 앞자리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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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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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업계가 올 들어 집밥 열풍을 타고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78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낸 농심은 상반기에 이미 1000억원을 넘겼고, 삼양식품도 3분기까지의 영업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익을 상회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심 영업익이 1000억원을 웃돈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계가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 매출의 급증 때문이다. 라면이 해외에 있는 교민들에게만 팔린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영화 ‘기생충’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인기가 크게 올랐다.

농심은 해외 수출과 해외 법인의 매출 합계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약 1조733억 원)를 전망한다. 이 전망대로라면 해외에서 지난해 매출의 절반 수준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농심 대표 브랜드 신라면의 올해 예상 매출은 국내외 합계 약 8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육박한다. 3분기만 보더라도 수출 매출이 9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1670억원의 절반 이상으로 올해 전체로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양라면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동남아에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79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83억원을 이미 넘겼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월 착공한 밀양 신공장도 해외 수출 제품 전용으로 활용한다. 연간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올해 3분기까지 면제품류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누적 매출 5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3%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19.7% 커졌다.

팔도는 대표 상품인 ‘팔도비빔면’의 11월까지의 판매량이 약 1억2000만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왕뚜껑’ 판매량은 7800만개로 2% 더 팔렸다.

한편 올해 한국 라면 시장 규모는 2조3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신증권은 “기저 부담으로 2021년 한국 라면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2020년이 코로나19로 이례적인 시장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2019년 대비 2021년 시장 규모는 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성장 속도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 강도 완화로 수익성은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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