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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인단 투표 14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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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12.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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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ion 2020-Wisconsin <YONHAP NO-3666> (AP)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사진=AP 연합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의 표를 받으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간접선거 구조로, 각 주 선거인단은 12월 두 번째 수요일 이후 첫 번째 월요일에 모여 투표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유권자들의 의향을 재확인하는 형식적 절차로서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절차와 결과에 반발하며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다음해 1월 6일까지 ‘대선 뒤집기’에 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50개 주와 워싱턴DC가 공식 인증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은 306명을 확보해 승리 요건인 270명을 훌쩍 넘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선거인단은 일종의 대리인 역할에 가까워 선거인단이 각 주 선거 결과와 다르게 투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재까지 확인된 개표 결과와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다.

다만 주 선거 결과와 반대로 투표하는 소위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선거인단 투표 때 7명이 주별 결과와 다르게 투표했고, 3명은 선거인 교체 등을 통해 이른바 ‘배신투표’가 사전에 차단됐다. 하지만 이때를 제외하고 1990년부터 2012년까지 배신투표를 한 선거인단은 9명에 불과해 선거인단에서 74명 앞서는 바이든을 뒤집기는 어렵다.

아울러 소송을 통해 대선 결과를 바꾸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나리오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세에 영향이 없는 소송전 1건에서만 이겼을 뿐 나머지 50건 이상 소송전에서 패소했다.

지난 8일 연방대법원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11일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을 상대로 제기한 대선 결과 무효 소송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담당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소송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소송이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법원이 판단을 바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기회는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자를 확정하는 다음해 1월 6일이다. 이때 상원 의원 1명과 하원 의원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인단에 이의를 제기하면 이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고 별도의 회의가 열린다.

상원과 하원이 각각 표결하고 양원이 모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낼 경우 그 주의 선거인단은 집계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고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도 무리수를 두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확정된 새 대통령은 다음해 1월 20일 정식 취임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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