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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IBK證, 취임 첫해 수익성 ‘업’…신사업 다각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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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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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3분기 누적 순익 40% ↑
유상증자 완료땐 자본 9700억 확보
내년 BDC·뉴딜펀드에 투자 늘리고
자산관리도 강화해 신뢰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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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3월 취임 당시 밝힌 목표다. 서 대표는 구조화금융에서 주로 수익을 창출하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한 뒤 신사업을 추진해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6일 기존 주주 대상으로 23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를 이끌어내면서 서 대표는 경영 계획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셈이다.

취임 첫해 서 대표의 성적은 좋다. 지난 3분기 누적 순익은 지난해 대비 40% 늘면서 성장폭을 키웠다. 다음 스텝은 기업금융(IB) 부문 신사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IB 부문 전문가인 그는 일단 확충한 자본을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사업이나 뉴딜펀드에 주로 투입할 전망이다.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분야를 늘리면서 IB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이후에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해외 주식 거래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 등 사모펀드와 관련해 떨어진 신뢰 회복도 해결할 과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분기 말 기준 회사 자기자본은 7335억원 가량으로, 지난 16일 단행한 23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적어도 9700억원까지는 자본을 확충한 셈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서 대표는 증권업이 앞으로 고수익을 내는 사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IBK투자증권도 수익성이 높은 IB 부문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신영증권에서 IB부문 총괄 부사장까지 지냈던 서 대표는 소형사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IB사업 경쟁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IBK투자증권의 주요 수익은 구조화금융 부문에서 나왔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구조화사업 부문 세전 당기손익은 490억원으로 전 영업부문 중 가장 큰 수익을 거둬왔다. 서 대표는 3분기 조직개편으로 구조화금융 부문을 IB부문과 합치고, 유가증권(주식/회사채/CP 등) 인수·중개(Client Solution) 부문을 따로 떼어냈다. IB부문에 힘을 실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서 대표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의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지난 1분기만해도 증시 불안 여파로 전년 동기(225억원) 대비 56% 감소한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거뒀지만, 3분기 누적 순익은 63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효율성 위주의 조직 개편과 고수익 중심 경영 전략이 통한 셈이다. 3분기 누적 순익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선 수준이다.

자본확충 이후 서 대표가 가장 먼저 추진할 신규 사업으로는 BDC가 꼽힌다. BDC는 공모 자금을 통해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투자목적 회사를 일컫는다. 자금의 70%를 비상장투자회사에, 나머지 30%에는 국공채 투자상품에 투자하게 되는데, 중소기업지원을 목적이라는 설립 목적에도 걸맞다. 신기술금융투자조합과 스팩에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한 정책 금융 사업인 뉴딜펀드 지원도 더 늘릴 여력이 생겼다. 뉴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다소 약한 부분으로 꼽혀왔던 WM부문 강화도 추진할 전망이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사업 등은 영위하지 않고 있는데, 이익 기반이 단단해지면 리테일 고객들의 관심이 많은 새로운 사업도 다각화하면서 고객층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디스커버리 펀드 등 사모펀드 판매로 불거진 WM 부문 신뢰 회복도 꾀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환매 중단 이후 발빠르게 대응 TF를 구축했고,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가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향후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관련 사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 확충으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업 시작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증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자산관리 부문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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