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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주목 북 강선, 핵무기 생산 부품 제조시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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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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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 "강선, 원심분리기 등 핵 부품 제조시설 가능성"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로 알려져와
북, 영변과 풍계리 핵시설만 공식 인정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강선 주목
강선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1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강선 시설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등 부품을 제조하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사진=구글지도 캡처
북한 평양 외곽 강선 핵시설이 기존에 알려진 우라늄 농축이 아닌 핵무기 생산을 위한 부품 제조 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1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강선 시설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등 부품을 제조하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선 우라늄 시설은 평양 교외 김일성 전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에서 5km 떨어진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강선 시설의 특성은 원심분리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과 더 일치한다”며 위성사진은 강선 시설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은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강선 시설의 본관이 건설되고 있던 2003년 위성사진이 농축 시설에서 민감한 장비를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 작업장들을 위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바닥 같은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강선은 농축 공장에 필수적인 에어컨 장치들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보안 구역 주위는 다른 핵시설보다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8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한 회원국이 농축과정에 사용되는 화합물인 육불화우라늄(UF6)을 운반하는 실린더를 강선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 보고서가 강선이 원심분리기를 만드는 시설인지, 핵무기 재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시설인지에 대한 논쟁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강선 단지는 북한의 대표적 핵 개발 단지인 영변 이외의 주요 시설로 간주돼왔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해 강선에 원심분리기 수천 대가 있으며 수년간 가동돼 상당한 양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강선은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때도 주목받았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핵 개발의 심장으로 통하는 영변 폐기를 제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α’를 요구했는데 ‘α’ 중 하나가 강선이라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변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등 2곳만 핵시설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북한은 풍계리를 2018년 5월에 폭파했고, 하노이에서 영변 폐기의 대가로 전면적인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5곳의 핵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 타운 38노스 편집장은 “하노이에서처럼 (북한의) 미신고 시설 문제가 북·미 협상의 변수가 된다면 이 미심쩍은 시설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수록 북한의 전반적인 핵무기 개발에서 그 시설들의 역할과 가치를 더 잘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강선 시설에 대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강선이 은밀한 농축 시설일 수 있지만 농축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신뢰하기 힘든 이상 현상도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강선에서 우라늄을 농축한다고 믿을 이유가 있다면서도 그 증거가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앤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강선은 농축 시설의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AEA는 강선이 우라늄 농축 시설의 일부 특성을 보이지만 북한이 2009년 IAEA 조사관을 추방해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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