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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체제 굳히기…한화솔루션, 1조2000억원 유상증자 실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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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 김지수 기자

승인 : 2020. 12.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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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수소산업 2조8000억 투입
사업규모 확장…승계구도 다져
유상증자1
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최근 그린뉴딜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선두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태양광·그린수소 사업에 2조8000억원을 쏟아부으며 한화솔루션을 한화그룹 내 든든한 캐시카우로 입지를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전략부문 대표로 있는 곳으로, 한화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김동관 사장이 주도적으로 키워온 태양광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최근들어 존재감이 더욱 빛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사업 성공으로 김동관 사장의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규모 확장으로 후계자 승계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1년 1월19일이며 주주 청약일은 2월24일부터 이틀간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3만8200원이다. 구주 1주당 신주 0.1564942244주가 배정되며, 우리사주조합에 신주의 20%가 우선 배정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 중 1조원은 태양광 사업에, 2000억원은 그린 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00억원이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3000억원은 태양광 개발 역량 확대에, 분산형 발전 기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도 3000억원이 투입된다.

2000억원은 신재생에너지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30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올려놓으며 향후 태양광과 수소 관련 사업의 M&A도 염두에 뒀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달성이란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한화솔루션 매출액은 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800억원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1조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배경에는 태양광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다. 코로나19로 주가 대폭락이 있던 3월20일 한화솔루션은 종가는 1만500원이지만 21일 종가 기준은 4만6150원으로, 약 4.5배나 뛰었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흘러들어오는 것도 크다.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는 ㈜한화로, 한화는 약 3560억원으로 931만8600주 정도의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 20%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은 외부에서 끌어오는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신주 발행예정가와 약 8000원의 시세차익이 있는 만큼 투자자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을 때 유상증자를 시행함으로써 한화는 적은 투자금액으로 한화솔루션의 가치를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한화는 김동관의 후계 체제를 강력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김동관 사장은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10년 이상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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