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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전, 김하성 ‘맑음’-나성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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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12.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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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공 맞는 김하성<YONHAP NO-4906>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인 김하성(왼쪽)과 나성범 /연합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31·NC 다이노스)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이다. 두 선수는 미국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들의 계약 소식이 곧 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두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의 반응은 약간 다르다.

김하성은 포스팅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국 현지에서 영입전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김하성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2일 오전 7시까지다.

김하성은 어린 나이에도 프로 경험이 많은 내야수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프로 7시즌 동안 0.294의 타율에 133홈런 134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췄다. 올해도 0.306의 타율과 30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부상 이력도 없고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MLB 팀들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셈이다.

뉴욕 메츠를 필두로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많은 팀들이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팀은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추신수(38)의 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다.

전력 보강을 원하는 토론토는 이번 겨울 대형 FA 영입에 나설 유력한 팀이다. 에이스 류현진의 존재도 김하성의 토론토행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선수가 최근 함께 식사한 것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계약 조건으로 5년 4000만 달러(약 440억 원)라는 구체적 금액까지 제시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는 토론토 구단과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물밑 접촉을 암시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우덴은 미국 디 애슬레틱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김하성을 2루수 또는 3루수로 기용할지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급 선수”라며 “아직 확실한 움직임은 없지만 토론토는 선수단 전력 강화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이 내년 1월 10일 오전 7시인 나성범은 아직까지 김하성만큼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MLB 구단들은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잘했던 선수들, 나성범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던 이들이 미국에 온 뒤 힘들어했던 사례를 들어 평가절하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지난해 받은 무릎 수술 전력도 불안감을 더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나성범은 무릎 수술 이후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는데 위험요소로 여길 것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데다 그의 에이전트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라는 점은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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