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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부터 밀키트까지 ‘집밥의 해’ 트렌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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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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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반에는 번거로워도 이색적인 메뉴 눈길
'집콕' 장기화에 조리 간단한 홈베이킹, 밀키트 인기
홈베이킹 사진 1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홈베이킹에 쓸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제공=이마트
올해는 어느 때보다 집 안에서 음식을 많이 만든 해였다. ‘코로나19’ 발병 초반에는 ‘달고나 커피’ 처럼 다소 번거로워도 이색적인 메뉴를 직접 해보는 현상이 유행이었다. 평소라면 카페에서 사먹었을 만한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SNS에 인증하는 문화도 생겼다. 하지만 예상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품이 많이 드는 음식보다 간편하게 완성하는 홈 베이킹 상품과 손질까지 마친 재료를 묶어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4월에는 커피 가루와 설탕·물을 넣고 수백번 휘저은 거품을 찬 우유 위에 올리는 달고나 커피 열풍이 불었다. 이 외에도 ‘1000번을 저어야 완성 된다’는 뜻의 ‘1000번 계란 프라이’도 인기를 끌었다. 원래 명칭은 수플레 오믈렛으로, 올 초에는 이처럼 손이 많이 가지만 독특한 수제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올랐다.

그러나 거리두기 분위기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소비자들은 곧 간편한 상품으로 눈길을 옮겼다. 이마트는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된 올해 2월부터 12월 23일까지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집에서 간편하게 쿠키와 케익 등의 제빵을 할 수 있는 ‘베이킹 믹스’ 상품과 ‘와플 메이커’ ‘제빵 생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와플 기계에 크로아상 생지를 넣어 만드는 ‘크로플(와플과 크로아상의 합성어)’이 인기 디저트로 떠오르며 와플 메이커와 피코크 생지 제품들의 수요도 함께 늘었다.

크로플은 크로아상 생지를 와플 팬 또는 와플 메이커에 넣고 약한 불에 굽기만 하면 완성된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피코크 미니크로아상 생지’ 매출은 지난해 대비 833%나 증가했으며 ‘와플 메이커’ 역시 121.9% 늘며 2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연말로 갈수록 도드라졌다. 11번가는 이달 1~14일 밀키트 품목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약 14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메뉴에서 매출이 올랐으며, 비중으로는 양식(58%), 한식(15%), 퓨전(14%), 중식·동남아식(5%) 순이었다.

라면과 집에서 먹는 원두커피의 열풍도 거셌다. 올해 한국 라면 시장 규모는 2조3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G마켓은 11월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커피 판매량을 작년 동기와 비교해봤더니 커피믹스는 5% 감소했지만, 원두커피와 캡슐커피는 각각 14%, 54% 증가했다. 커피믹스는 직장 내 사무실 수요가 높지만 재택근무로 감소하고, 대신 집 안에서 카페 커피를 대신해 먹는 원두커피의 수요가 증가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는 전반적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도 집밥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나 농축수산물의 값은 일부 상승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0.6% 상승했지만,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를 기록했다. 축산물은 9.9% 올랐다.

[참고사진] 11번가 인기 밀키트 이미지 (애슐리, 프레시지)
최근 11번가가 판매한 ‘애슐리’와 ‘프레시지’의 인기 밀키트 상품. /제공=11번가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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