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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TCL 제재 임박...삼성전자·LG전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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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2.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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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제재 시 후발주자에 대한 우려 덜어
TV시장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성장 예상
비즈니스_황의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정부의 TCL 제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CL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단행될 경우 양 사는 후발주자의 도전을 신경쓰지 않고 차세대 제품 개발과 판매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TCL이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부품업체 및 유통업체와 거래에 있어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TCL이 TV를 가장 많이 출하한 곳은 미국(36.6%)이다. 중국(27.8%)보다 많다. 북미 시장에서 TCL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2위로 미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피해가 클 수 있다.

TCL이 제재로 판매에 차질을 빚을 경우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얻는 이득은 물량 확대보다는 뒤쫓는 추격자가 사라지는 것에 가깝다. 양사는 글로벌 톱 TV업체로 판매량이나 금액기준에서 TCL보다 앞서있으며, 경쟁 품목도 다른 편이다. TCL에 대한 제재가 단행될 경우 TCL의 빈자리는 다른 중국업체가 차지할 것으로 업계에서 본다. 그러나 TCL 정도 회사면 수년 뒤 고급 TV시장에 입성해 삼성·LG와 제품 가격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잠재력 있는 경쟁자였다.

더구나 TV시장은 현재 성장 사이클을 그리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2383만대로 지난해 판매량(2억2291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9월 내놓은 올해 연간 전망치(2억1556만대)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2015년(2억2621만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TV 판매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집콕’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로 15년 연속 전 세계 TV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3392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 1510만대를 더 팔 것으로 예측돼 연간 판매량이 490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4407만대)보다 11.2% 많은 수치로 2014년(5294만대) 이후 최대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예상 판매량은 919만대로 지난해(597만대)보다 54%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54만대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과 LG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TV가 내년도 TV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다.

TCL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맞서 화웨이처럼 생존투쟁에 나설 경우 고급 TV시장은 두 회사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미니 LED TV 판매에 집중할 전망이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1월 11일 개최되는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니 LED TV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모든 TV 업체가 경쟁하며 차세대 제품이었던 미니 LED TV도 내년도에는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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