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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아쉬운 상장 리츠…내년에는 투자자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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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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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대비 평균 상승률 0.2%
코로나 확산·부동산 규제에 발목
대형 공모리츠 줄줄이 상장 준비
'기초자산 다양화' 성장 전망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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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투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 수익을 분배하는 부동산투자회사)가 배당 시즌인 12월에도 평균 주가상승률 0.2% 상승에 그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통상 리츠는 주가 상승률보다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가치주로, 연말에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는 코스피가 7.5%가량 오르며 급상승한 반면 저조한 주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장 리츠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단 성장주에 피로도를 느낀 시장 수급이 다시 가치주인 리츠로 돌아올 수 있다. 또 대형 공모 리츠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상장한 ‘새내기’ 공모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 주가는 전일 대비 90원(1.73%) 떨어진 51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5000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리츠뿐만 아니라, 상장 리츠 대부분이 증시 상승기에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13개 상장 리츠 중에 시가총액 규모가 9200억원 수준으로 가장 큰 롯데리츠만 해도 지난해 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358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관심을 끌었지만, 1년 새 주가는 6230원에서 5400원으로 14%가 빠졌다.

전문가들은 상장 리츠 수가 아직 적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리츠 이익 체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당장은 부동산경기가 위축됐더라도 향후 개발·매각을 통한 이익 추정치가 반영돼야 하는데, 이런 미래 가치에 대한 반영이 더디다는 애기다. 롯데리츠만 해도,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 모기업의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고, 기존 대형마트 부지 매각에 따른 운용 이익 등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는 다시 리츠 주가 또한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상장 리츠가 대기하고 있다. SK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SK리츠나, 용산 드래곤시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는 부동산에 다른 영업이익으로 당장의 이익이 저조하다고 해도 개발 이후 수익이나 매각이익 등이 미리 주가에 반영될수 있지만, 아직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저평가 돼있는 상태라고 판단된다”며 “내년에 적어도 7개 이상의 리츠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라 투자처가 다변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츠 운용에 뛰어들려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츠 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자산관리회사(AMC)사업 인가를 올해 받은 곳이 6곳이고, 19곳이 인가 대기중이다.

또 올해 성장주 중심으로 증시가 급상승했던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측면에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올해 배당 수익률도 최저 5.38%(ESR켄달스퀘어리츠)에서 최고 6.7%(제이알글로벌리츠)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리츠가 극도의 부진으로 투자자 관심이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위에 5~6%대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은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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