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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해’ 증시에 ‘황소’ 찾아올까…코스피 3000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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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12.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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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소의 해인 신축년을 맞아 증시 호황을 의미하는 ‘불(황소)마켓’도 이어질까.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상반기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정보기술 등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우량주가 다시 득세했다. 점차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내년에는 호실적에 따른 증시 상승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21년 코스피 목표 밴드를 2700~3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그에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전망했던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2830포인트에서 3100포인트로 수정했고, KB증권도 기존 275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로 올려잡았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3200), 삼성증권(3100), 한국투자증권(3100), 대신증권(3080) 등의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 3000시대를 예측했다.

증권가에서 줄줄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92곳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28조4065억원으로, 올해보다 4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회복되면서 증시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환경과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 및 접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며 “한국도 수출 및 실적 펀더멘털 기대가 종전보다 한 층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실적에 기반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초호황’이 이끌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반도체 순이익은 40~50조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3개월 누적 수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순이익 추정치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 증시가 과열된 측면이 있지만 당분간은 단기에 거품이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4분기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버블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책과 백신을 감안하면 상승 랠리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정책,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을 고려하면 지수 레벨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놓다보니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국의 정책 리스크로 단기적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또 공매도 재게나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디지털세 움직임, 일시적 달러 강세 등은 주의할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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