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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포스팅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 측으로부터 결과 없이 포스팅이 종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NC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MLB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식 포스팅돼 30일간 협상할 자격을 받았다. 그러나 딱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 기대했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애초 나성범의 미국무대 도전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타율 0.324, 34홈런 등으로 활약했고,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파워를 앞세워 좋은 계약을 따낼 것이란 기대가 컸다. 보라스 측도 “나성범에 관심 있는 팀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투자를 꺼리는 분위가 조성됐다. 김하성 포스팅을 제외하곤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계약 소식이 거의 없는 상황에, 나성범은 구단과 접촉했다는 루머조차 없었다. 일본의 특급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도 포스팅에서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고, 미국 올스타 외야수 FA 조지 스프링어도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은 없었다는 평가다.
부상 이력 역시 나성범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 나성범은 2019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앞서 미국 언론은 수술 후 나성범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고, 도루도 줄었다며 나성범을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수비 실력,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두루 지닌 5툴 선수로 더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나성범의 MLB 진출 재도전은 올 시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2021시즌이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엔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으로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달 중하순부터 미국에서 지내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나성범은 올해 NC에서 시즌을 맞는다. NC로서는 중심타자이자 간판스타인 나성범의 잔류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나성범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며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