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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연장전(골든스코어)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다 상대의 반칙으로 승리했다. 안창림은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랭킹 포인트 1800점까지 획득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는 연장전 1분 57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며 하시모토와 지도 한 개씩을 나란히 받았다. 앞서 지도를 받았던 안창힘은 한 개만 더 받으면 반칙패로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장 3분 40초 승부를 걸어오던 하시모토가 다소 무리한 기술을 시도하자 안창림을 통증을 느끼고 소리를 질렀다. 심판은 하시모토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술을 썼다며 안창림의 반칙승을 선언했다.
안창림과 하시모토의 인연은 깊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2013년까지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하시모토는 일본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머쥘 2013년 대회 당시 결승 상대였다. 이후 안창림은 국제대회에서 하시모토와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지만, 2018년 5월 중국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 결승, 2018년 9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리하며 전세를 역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