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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도전’ 양현종, 현지 분위기는 냉담 ‘40인 로스터 포함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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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1. 01. 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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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는 KIA 양현종<YONHAP NO-6212>
양현종 /연합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좌완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양현종은 30일 KIA 타이거즈 구단 조계현 단장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KIA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KIA에 잔류하면 상당한 규모의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었지만 빅리그 진출을 택했다.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프로 14년 동안 타이거즈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양현종은 타이거즈에서 통산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국내에 잔류했다면 ‘FA 대박’이 보장되어 있었다. 이번 FA는 양현종이 대형계약을 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양현종은 4년 계약기간에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양현종은 앞서 두 차례 해외진출을 포기한 바 있다. 2014시즌 종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에 도전했으나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적어 KBO리그에 잔류했고, 2016시즌 종료 후엔 FA 자격을 얻어 미국·일본의 관심을 받았지만 다시 한번 KIA에 남았다.

다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기량이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까지 좋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조건은 현실적으로 양현종에게 불리하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TR)은 31일(한국시간)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소식’을 전하며 “양현종이 40인 로스터를 보장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망했다. MTR은 “2019년 평균자책점 2.29로 맹활약했던 양현종이 지난해 172.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며 “양현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2019년 22.2%에서 2020년 20%로 떨어지고 볼넷 허용률은 2019년 4.5%에서 8.5%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린도어, 블레이크 스넬 등이 고액 연봉자들이 재정 악화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는 아직 계약조차 하지 못했다. 일본의 간판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는 포스팅에 실패했다.

양현종에게 제대로 된 오퍼가 올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양현종이 원했던 메이저리그 계약이나 40인 로스터 보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상황이 될 수 있다. 물론 스플릿 계약이라도 일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실력을 보여주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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