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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물원 학대 의혹 “배설물로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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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2. 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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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협 인스타그램

대구의 한 동물원이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동물들을 방치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심지어 사육 중이던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고 오늘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지금 현장에 와있다"며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비구협 측은 "이 동물원은 휴장 이후 4마리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원숭이들을 포함해 야생 동물인 낙타와 라쿤 그리고 기타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 등을 거의 방치한 채로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고,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과 같은 나날을 1년을 넘게 보냈다"고 실태를 폭로했다.

해당 동물원의 상당수 동물들은 운영난 이후 인근 동물원 등으로 옮겼졌으나 원숭와 낙타·라쿤·양·염소·거위 등의 동물은 옮기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이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구협 인스타그램
비구협이 공개한 사진에는 동물들의 분변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거나 우리 안에 고드름이 생겨난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3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낙타 '햇님'이의 경우 몸 전체가 염증으로 뒤덮여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협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진 동물원이 동물들에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고,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운 우리에 방치하는 등 관리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비구협 측은 "휴장 후 원숭이, 낙타, 라쿤 등이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며 "동물들을 보살피던 주민이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통해 도움을 받았고, 비구협이 구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문제가 된 동물원의 현장 점검 등에서 학대 행위를 확인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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