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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왼쪽)·이다영 자매 /연합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선수인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또 다른 학폭 피해자가 등장했다.
13일 한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배구 선수 생활 이력 증명서를 캡처해 첨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의 불행이 시작인 걸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적으로 제일 기본인 빨래,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동료나 후배 할 것 없이 시키기 마련이었다"면서 "틈만 나면 본인들 기분 때문에 (사람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둘은 잘못을 했을 때 부모님께 말을 해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결국 저는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 저는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 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의 옆자리를 서포트하려고 배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글쓴이는 구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이 수면 위로 떠 오른 뒤 한 기사에 나온 흥국생명 관계자의 말을 글에 옮겨 적었다.
흥국생명 측은 지난 1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학폭 논란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를 징계하라는 요구가 있는 걸 잘 안다.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글쓴이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 되는 거냐. 그렇게 어렸던 누군가는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아왔던 거냐.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거냐"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 경기를 했던 해당 선수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로부터 20여 가지 피해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중 가해자가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자 칼을 들고 협박하거나 돈을 빼앗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중학교 시절 사진을 올려 피해 사실이 있었다고 입증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SNS 게시물 내용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학교 폭력 가해 당사자를 이재영, 이다영이라고 유추했다.
논란이 일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은 공식 SNS를 통해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