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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하는 일본, 지자체는 “정부 일정 현실적으로 힘들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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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2.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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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3211> (AP)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17일부터 실시될 전망이다./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4일 후생노동성은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 일본의 첫 백신 승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7200만 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위탁 생산된 화이자 백신은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반입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후생성의 접종 일정에 따르면 국립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이 우선 접종을 받고 부작용을 검토한다. 3월부터는 나머지 의료종사자 370만명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기저 질환자나 요양시설 종사자 등은 6월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정부가 제시한 일정을 토대로 발 빠르게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인력 및 자원 부족으로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자민당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미에현 도바시 관계자는 “의사나 간호사 등 지역의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정부가 제시한 접종일정을 맞추기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하면서 의료 연수생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7000여 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했다. 쏟아지는 확진자에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부 환자는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를 대응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백신 접종까지 시작되면서 의료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하는 특수주사기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 접종을 기준으로 접종대상자를 모집했지만 특수 주사기 물량 부족으로 정부가 1병 당 5회 접종으로 방침을 변경하면서 혼선을 겪었다.

아울러 백신에 대한 불신도 넘어야 할 과제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면 맞겠냐는 질문에 ‘바로 맞겠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한동안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한 응답자가 62%로 가장 많았으며 ‘맞지 않겠다’는 응답은 8%였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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