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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 대국’으로 성장하는 인도…중국에 백신외교 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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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2.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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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Covax Explainer <YONHAP NO-0374> (AP)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만 회분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보관돼있다.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는 인도가 올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는 자국 내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열을 올리는 한편 ‘백신 외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WHO가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가능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II는 매달 5000만 회분의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인 ‘코비실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3월까지 생산량을 매달 1억 회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SII뿐만 아니라 다른 인도 기업들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또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도 올해 7억 회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 전부터 인도는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백신의 60%를 공급해왔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인도는 더욱 명실상부한 ‘백신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인도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백신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올해 인도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약 35억 회분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올해 4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인도가 자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을 위한 백신까지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리나스 레디 인도 공중보건재단 회장은 “인도의 백신은 개도국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초저온의 냉동보관이 필요해 유통과 보관이 까다롭다. 레디 회장은 개도국들이 철저한 ‘콜드체인’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보관과 운송이 쉽고 저렴한 인도의 백신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이미 17개국에 무상제공을 포함해 1560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외신들은 인도가 백신 외교를 통해 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중국도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예상보다 공급이 늦어지고 중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인도가 앞서가는 모양새라고 CNN은 보도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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