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전환 등에 '통큰 투자'
2050년 탄소중립 성장 실현 잰걸음
신학철 부회장 "지속가능경영 강화"
|
LG화학의 ESG 경영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건 신학철 부회장의 경영철학 덕분이다. 신 부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던 인물로 2018년 구광모 LG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원칙경영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환경안전 등을 포함한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특히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생존 조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SG 경영은 신 부회장이 강조해 왔던 지속가능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8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ESG 채권의 발행 규모가 일반기업 중에서 역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에 조달하게 되는 자금을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7월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하는 것이 골자다. 이 일환으로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형 RE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트 네스테와 MOU를 체결,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할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이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친환경 PCR(재생)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ESG 경영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상업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인권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사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하고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아마비백신 공급에 나섰다.
LG화학의 ESG 경영은 대외협력총괄 산하에 있는 지속가능전략팀과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 사업본부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제 등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을 지속가능전략팀이 담당하고, 사업본부에서는 분야별 ESG 경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신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성을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