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순발행 6조원 돌파
'톱3' KB·NH·한투 독식구조 속
SK, 회사채 시장선 3위로 올라서
ESG경영 녹색채권 등 수요 증가
중소 증권사 '시장 침투'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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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증권사들은 올해 부동산PF 규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IB 실사 중단 등으로 IB 부문 수익성이 약화될 조짐을 보여 DCM시장에서의 수익성 방어가 더 중요해졌다. 그동안 대형사에 억눌렸던 중소형 증권사도 시장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소형사에 속하는 SK증권도 올해들어 전체 채권 발행 규모로는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지만 회사채 발행 주관 3위로 올라서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ESG경영 트렌드에 맞춘 녹색채권 등 다양한 회사채 수요가 늘자 증권사들은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올해 회사채 순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9%) 가량 늘어난 6조5296억원 수준이다. 시기적으로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세에 맞춰 투자 등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채권 발행 수요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ESG 트렌드에 맞춘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 발행도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채권 발행시장 활성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채권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행 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들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로 ‘3강 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KB증권은 8년 연속으로 DCM 발행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신용도가 우수한 KB금융그룹 소속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도 상위사의 시장 독식 구조는 깨지지 않고 있다. 기관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일을 맡기는 채권 시장 특성상 성공적인 채권 발행을 해왔던 업계 상위권사들이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시장 1위는 KB증권으로 두달간 2조6125억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지난해에도 KB증권은 회사채 발행 주관 점유율 23.92%(발행금액 11조 6148억원)로 왕좌를 지켰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11조6123억원)과 한국투자증권(6조1687억원)까지 3사가 전체 회사채 발행의 50%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발행수수료도 회사마다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다수의 성공 사례를 탄탄히 갖춘 주관사들이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구조”라며 “대형사들의 경험에 기반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증권사들은 올해까지도 코로나19로 해외 IB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부동산 PF 관련 규제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터라 DCM부문에서의 IB부문 수익성 방어가 더욱 중요해졌다. 대형사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신뢰 쌓기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녹색채권 발행을 인증받으면서 ESG채권과 관련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증권발행시장(ECM)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DCM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에 채권시장에서 다소 밀렸던 증권사들은 올해를 시장 침투 기회로 노리고 있다. 회사채 시장만 놓고 보면 소형사인 SK증권이 약진하고 있다. 두 달간 1조5221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한국투자증권(9096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SK증권은 최근 투자 기조를 확대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들의 채권 발행을 도맡으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SK증권은 현재 SK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과거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꾸준힌 실적을 내고 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채 자체가 기본적인 사채 외에도 ESG채권 등으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증권사들간 ESG채권 발행 경쟁이 붙은 것도 회사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