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WMI500 지수 내에 있는 저평가주 164종목 종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CJ대한통운, 신세계, 효성 등 18개 종목이다.
대표적으로 CJ대한통운의 12MF PBR은 1배로 저평가 상태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7.8%, 22.9%로 예상된다. ROE는 5.7%에서 내년 5.6%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1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9% 증가한 832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중 택배산업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단가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단가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모멘텀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 모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12MF PBR은 0.6배이며 내년 ROE는 5.3%로 올해 대비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백화점 부분은 전년의 코로나 기저효과와 대전점 출점 효과 등으로 올해 9% 매출 신장을 전망했다. 또, 면세점 부문은 중국의 이커머스 성장과 전년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30% 매출 증가를 추산했다.
12MF PBR 0.8배인 효성은 올해 영업이익률만 109.7%가 전망된다. 삼성증권 이혁진 연구원은 “효성그룹은 HIP(힙)한 첨단소재와 HOT(핫)한 에너지기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미래 에너지와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효성그룹의 변화에 주목해 볼 때”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첨단손재는 국내 유일 탄소섬유 생산 기업으로서, 탄소섬유는 경량화가 필수적인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경제시대 개화 시 핵심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KCC, GS리테일, 애경산업, 제일기획, 강원랜드, 에스에프에이, 한라홀딩스, 현대백화점, LF, 와이솔, 이노션, 현대중공업지주, BGF리테일 등이 저평가 실적개선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증시 강세장 지속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할 시점으로, 저평가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저평가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튼튼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 실적의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면, 성장에 주던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가치주에 관심이 가게 된다”며 “연말로 갈수록 실적 성장이 흔해지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저평가된 기업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