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르포] 정지선의 ‘비전 2030’ 첫 단추 더현대 서울…넓고·밝고·많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224010014806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2. 24. 16:3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6일 정식개장 앞두고 24~25일 프리오픈
현대百, 백화점 여의도 시대 개막 승부수
채광으로 개방감 주고 600개 브랜드 총집합
5년만 1조 매출 달성한 판교점 넘을지 주목
더현대서울1
더현대 서울이 내부에 꾸며놓은 고객 휴식 공간. 더현대 서울은 영업 면적에서 이같은 휴게 및 이동 공간을 절반으로 대폭 확대했다. /사진=안소연 기자
직장인 인구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 백화점이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환승센터 부근에 선보인 ‘더현대 서울’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어떤 방향으로든 내놓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보란 듯이 점포를 서울 최대 규모로 지었다. 이어 ‘프라다’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으며,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분류되는 ‘루이 비통’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 점포는 한 층 한 층 마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최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2030 고객과 그 외 직장인 및 정통 백화점 고객들을 모두 아우르려는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4일 정식 개장을 이틀 앞두고 프리오픈 기간에 찾은 더 현대 서울은 커다란 쇼핑몰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10분 정도만 둘러보면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촘촘히 자리해 있다.

지하철 여의도역과 연결된 지하 2층은 백화점의 첫 이미지였다. 지하 1~2층은 점심 식사를 하려는 인근 직장인과 트렌드에 민감한 ‘핫 스폿’을 찾아다니는 젊은 세대들을 겨냥했다. ‘태극당’ ‘카멜커피’ ‘블루보틀’ 등 유명한 카페 및 베이커리부터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한남동의 ‘스틸북스’ 까지 서울 각 지역의 유명한 상점들을 모았다. 이어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의 아시아 첫 매장과 스니커즈 리셀 전문매장 ‘BGZT(번개장터)랩’이 눈에 띄었다.

두드러지는 공간은 조만간 들어올 2030 전용 VIP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백화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을 겨냥해 ‘핀셋 케어’ 한다는 전략이며, 가장 먼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선보이는 셈이다.

1층부터는 타 백화점과 구별되는 면이 좀 더 뚜렷하게 보였다. 자연 채광 효과를 위해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이 맑은 날은 햇볕이 잘 들어오게 설계했다. 이날도 볕이 고스란히 백화점 내로 전달돼 고객들은 자연광을 받으며 매장을 둘러봤다.

백화점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1층에는 ‘프라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다수 포진됐다. 매장 면적이 넓은 덕에 이 브랜드들은 가방 등 특정 품목만 선보이는 게 아니라 의류 등 전 카테고리를 판매한다.

매장 뿐 아니라 고객이 이동하는 동선과 휴식공간이 다른 백화점보다 넓어 보다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화점 중심에는 실제 나무와 인공폭포로 공원의 느낌을 연출해 놨다. 현대백화점은 이 공원을 ‘사운즈 포레스트’로 이름 붙였다.

앞서 백화점 측은 더현대 서울의 매장 면적이 전체 영업 면적 중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거리두기가 필수 조건이 된 만큼 휴식공간과 이동 공간을 더 많이 할애한 것이다. 실제로 동선 너비는 최대 8m로 타 점포에 비해 2~3배 넓다.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공간보다 고객들이 체류하기 편한 공간에 집중한 전략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품목은 명품에 이어 가전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상 4~5층을 유명 수입가구와 가전으로 채웠다. MZ세대들을 겨냥한 잡화 및 패션 매장, 식품관이 몰려있는 지하 1~2층은 집객을 담당하고 명품이 포진한 1층, 가전과 가구 같은 혼수 상품이 몰려있는 4~5층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위한 배치인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향후 1년간 6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어 내년에는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장 5년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백화점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신장세를 보였다. 여의도의 목표는 판교보다도 더 빠르고 높다.

이같은 자신감은 올 초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비전 2030’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신년사와도 맞닿아있다.

현대백화점은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달성을 목표로 했다. 새로운 매출 창구인 더현대 서울의 빠른 성장이 비전2030의 첫 단추인 셈이다.

또한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아 사업 프로세스를 바꾸라”는 주문을 했다. 층마다 분위기를 달리하고 이동 및 휴식 공간을 대폭 넓힌 파격적인 점포 구성이 가능했던 이유다.

더현대서울2
더현대 서울의 내부 모습. 한가운데 조성한 공원과 유리 천장이 특징이다. /사진=안소연 기자
2)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_전경
더현대 서울 외관/제공=현대백화점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