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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가는 길이 막힌다…롯데·신세계·현대 다 몰린 쇼핑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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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3.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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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등 서울 서부권역까지 상권 확대
명품 등 차별화 브랜드 및 MZ 유치 관건
영등포 백화점 그래픽
삼일절을 포함한 지난 연휴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로 향하는 강변북로가 일제히 정체를 빚었다. 따뜻해진 날씨에 바깥 공기를 쐬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에 ‘더현대 서울’의 개장으로 영등포권역 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영등포가 유통 대기업 3사의 쇼핑 혈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을 통해 MZ 세대를 겨냥한 점포로 탈바꿈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최대 규모로 가세했다. 3개 사가 겨냥한 상권은 영등포뿐만이 아니다. 넓게 보면 고양·광명 등 서울 서부 권역을 노리고 있어 영등포 전체를 쇼핑 메카로 띄우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등포 3개 백화점의 매장 영업 면적으로만 따지면 현대백화점이 8만9100㎡(2만7000평)로 압도적이며,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양 사가 각 4만㎡(1만2900~1만3600평)으로 비슷하다.

세 백화점의 거리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도보로 4분 거리이며, 두 백화점과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은 2.4㎞ 정도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을 찾는 고객 상권을 분석해 보면 최근 10년간 영등포·동작·구로 등 1차 상권의 매출 구성비가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악·마포 등의 2차 상권, 고양·광명 등의 3차 상권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차 상권은 2009년 4%에서 2019년 12%로, 3차 상권은 같은 기간 11%에서 21%로 뛰었다. 더 이상 영등포 지역에 있는 백화점이 해당 상권에서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서남부 상권을 아우른다는 뜻이다.

관건은 각 백화점이 백화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유치하는지, 그 외 지역 수요를 끌어들일 차별화에 달렸다.

특히 최근 명품 고객이 밀레니얼 세대까지 어려진 점을 고려하면 명품 브랜드 유치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는 루이 비통·구찌·프라다 등의 브랜드를 갖췄으며, 롯데는 해외 패션 편집숍 ‘롯데탑스’를 운영 중이다. 더현대 서울은 구찌·프라다 등을 들여왔으며 루이 비통은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 백화점의 공통점은 MZ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및 매장 구성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하층에 2030 전용 VIP룸을 올해 내 들여올 예정이며, 롯데백화점은 화장품관을 백화점 1층이 아닌 3층에 배치했다. 이는 지하철과 연결된 입구에 배치한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MZ 고객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도 스포츠·스트리트패션·잡화 등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33개 브랜드를 모은 큰 편집숍을 ‘영패션 전문관’으로 꾸몄다.

백화점 대전은 서울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현재 1층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부 화장품 브랜드로 채우되 기존 40여 개 브랜드를 50여 개로 늘린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부터 1~7층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강화될 전망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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