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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에베레스트서 촬영 네팔 허가 받아라’, 병목 현상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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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3.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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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네팔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산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함부로 퍼뜨리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예고했다. 이는 인증사진 때문에 빚어지는 정상 병목현상을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라 아차리아 네팔 관광부 산악국장은 앞으로 당국 동의 없이 에베레스트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배포할 수 없게 한 현 법규를 강력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차리아 국장은 “특히 다른 사람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관련 사진 등을 퍼뜨리는 행위는 즉시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등반가들은 본인과 소속 그룹의 모습을 찍거나 공유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상이 다른 이들일 때는 승낙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9년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발생한 병목현상 관련 사진이 크게 보도돼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네팔 당국은 등반허가증을 남발해 초보자에게 에베레스트 등정 길을 터줬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9년 봄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 11명이 발생하자 뉴욕타임스는 “희생자 상당수의 사인이 정상 부근 병목현상과 연관 있다”며 등반가들이 좁고 가파른 정상 부근에서 여러 시간씩 기다리다가 산소가 동나고 체력이 소진된 탓에 하산 과정 등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제기되자 네팔 정부는 아마추어 산악인의 무분별한 등반을 막고자 건강진단서 제출 의무화 등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뒤이은 조치가 이번에 나온 일종의 ‘촬영 허가제’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네팔산악협회 전 회장인 앙 체링 셰르파는 “당국이 사진 유포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요즘은 촬영된 사진이 그 즉시 세계로 퍼진다”고 지적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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