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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글로벌 車업계서 돌풍… 어떤 매력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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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3. 12. 06:00

사전계약 9일만에 3만5000대 돌파
디자인, 독창적이면서 미래지향적
성능, '제로백 5.2초' 역동적 주행
실내. 거주·이동 경계 허문 공간성
신기술, 세계 최초 멀티 급속 충전
V2L, 차량 외부로 220V 전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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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 사전계약 9일만에 3만5000대를 돌파하며 이미 연간 목표 판매량을 넘어섰고, 유럽에서는 3000대 한정으로 받은 계약에 1만명 이상 몰리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인기의 중심에는 뛰어난 공간성을 비롯해, 유니크한 디자인, 주행의 즐거움을 살린 성능, 그리고 현대차의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에서 볼 수 없는 아이오닉 5만의 매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다음달 아이오닉 5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동호회 등에 따르면, 어필되는 매력은 대체적으로 다섯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건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실내공간이다. 3000㎜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존 자동차 개념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탄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으로 평평한 플로어로 여유로운 공간과 거주성을 최적화했다. 차량의 외형은 모델 Y가 다소 크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의 경우 아이오닉 5가 110㎜ 길어 실내공간 만큼은 동급 최고로 꼽힌다.

기존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뒤로 최대 140㎜ 이동할 수 있어 2열 승객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정식 센터콘솔의 고정관념을 깼다. 여기에 1열 좌석은 앞으로 135㎜ 당길 수 있고,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하면 더욱 넓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빙 에너지 시스템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은 캠핑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는 2열 하단에 위치한 단자를 통해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일반 가정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에서도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전력소모가 큰 에어컨까지 가동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크게 유행하고 있는 차박의 경우 차를 세울수 있는 어느 곳에서든 가능해야 하지만, 전자제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캠핑장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여기에 캠핑장에서도 전력 사용량 제한으로 전력 소비가 큰 제품의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V2L 기능은 캠핑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공개했던 콘셉트카 45과 흡사한 모습을 유지했다. 특히 현대차의 시작이자 디자인 유산인 ‘포니’의 실루엣을 기반으로, 가장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는 평이다. 모델 Y의 내부가 전기차 가운데 가장 미래지향적이라면, 아이오닉 5는 외형이 그러하다. 곡선보다는 직선을 사용해 쉽게 질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성능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아이오닉 5는 후륜을 비롯해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출력 160㎾, 최대토크 350Nm, 사륜일 경우 최대출력 225㎾, 최대토크 605Nm이다.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2초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GMP 적용으로 무거운 배터리를 차량 하단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추고,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에 후륜 5링크 서스펜션 적용으로 핸들링과 승차감, 안정적인 주행까지 가능하다. 다만 제로백 5.0초로 성능면에서는 모델 Y가 다소 앞선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도 한몫한다. 아이오닉 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으로 충전을 가능케 한다.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를 다소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탑재됐다.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크게 줄여 안전성을 높임과 동시에 신기술 경험을 선사한다. 반자율주행 및 안전사양 등을 놓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및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아이오닉 5만의 특징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아이오닉 5는 디자인부터, 실내, 성능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 차량”이라면서 “실제 모습과 느낌은 사진에서보다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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