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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행동’에 게재된 논문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HSE),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 인도의 대학교 등 교육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국의 컴퓨터·전자공학 전공 학생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및 비판적 사고능력의 변화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고르 치리코프 수석연구원은 “학생들이 학업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이 러시아와 인도에서는 동일하게 유지되는 반면, 중국 학생은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미국 학생은 향상됐다”고 밝혔다.
중국 대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은 입학 당시보다 졸업 시점에 약 17% 하락했다. 입학 때는 러시아·중국보다 해당 수치가 높았지만 졸업 시점에는 러시아에게 역전 당했다. 반면 입학 당시 중국 학생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미국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은 졸업 시점에 크게 상승하며 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이 향상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는 이공계 학생도 인문학과 사회과학 수업을 통해 사유능력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에서는 응답자 93%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전공지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반면 중국 학생들은 졸업이 다가오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매진하면서 비판적 사고능력 개발은 뒷전으로 밀린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의 전체주의 이념 하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돈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배금주의가 만연하면서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트랜드 변화가 빠른 21세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폭넓게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물리학·수학에서도 중국 학생들의 성적은 입학 당시 인도와 러시아를 앞질렀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치리코프 연구원은 “이런 현상은 명문대와 일반대학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학부생 교육과정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강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학습동기를 저하하고 기술개발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