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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렌털시장 뛰어드는 기업들...단기성과 욕심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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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1.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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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정아름 생활과학부 기자
최근 가전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렌털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렌털사업은 통상 소비자가 일정기간 약정을 맺고 해당기업 제품을 빌려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부담을 덜고 전문 직원의 관리를 받을 수있는 장점이있다.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월세처럼 렌털료를 달마다 받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약정기간 동안 소비자를 묶어두는 록인효과로 렌털 기기를 늘려나가면서 매출은 커진다. 기업들이 렌털사업에 구미가 당길만하다.

문제는 일정 규모의 렌털 소비자를 확보해 수천억원대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수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다. 기업에서는 방문관리 인력을 새로 투입해 제품을 알리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 시간을 써야한다. 기존 렌털기업의 소비자를 뺏어오기란 쉽지 않다. 신규 소비자가 렌털업계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도 낮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렌털 기반을 닦아야 고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렌털제품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방문관리가 필요없는 자가관리형 제품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이는 제한적이어서 해당 제품만으로는 렌털사업을 키우기에는 한계가있다. 소비자와 방문관리 인력간 꾸준한 교류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렌털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소비자를 늘리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실제 2009년 렌털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렌털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이듬해 렌털사업을 시작한 쿠쿠도 매출 5000억원을 넘기기까지 10년이 소요됐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장기적인 안목과 함께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 무리한 단기 성과 추구는 업계 전체에 ‘독(毒)’이 될 수도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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