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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에이치솔루션, 한화시스템 지분가치 700억 ↑…한화家 3형제 승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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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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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공시 후 30% 급등
에이치솔루션 보유가치 700억↑
가장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는
시스템 지분매각·㈜한화 매입
그룹 복귀 앞둔 김승연 회장
승계보다 신사업 안착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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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시스템 몸값이 치솟으면서 ‘한화家 3형제’의 경영 승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한 지 두 달 반 만에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배하는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지분(13.41%)가치도 700억원가량 뛰었다. 에이치솔루션은 오는 5월 중순 한화시스템 지분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어, 해당 지분을 승계에 활용할 수 있다.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는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해 한화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의 ㈜한화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2조원대로 비슷한 규모로, 지분 교환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우주산업 관련 신규법인 설립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위성 사업 부문과 한화시스템의 항공 사업 부문을 합쳐 항공 우주 전문 기업을 만드는 안이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이사로 선임된 점도 무게를 싣는다. 이 경우, 그룹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고, 김 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한화그룹 측은 승계 방식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복귀를 앞둔 김 회장은 당장 승계보다 항공우주산업·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지원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일 대비 0.26%(50원) 오른 1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해 12월 23일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 공시 다음 날 바로 6.57% 급등했고, 아직 신청 물량을 모두 매입하지 못했지만 주가는 32%가 올랐다. 취득 예정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남은 신청 가능 물량은 38만주 정도로 추산된다.

한화시스템 주가부양은 그룹 승계와도 관련이 깊다. 현재 한화시스템 지분 13.41%는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의 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승계는 후계자가 ㈜한화 지분을 확보해야 마무리된다. 한화시스템 주가가 올라야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확보할 자금이 늘어난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가치는 2140억원에서 2820억원으로 7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어서면서 ㈜한화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분 매각이나 교환에 더 유리해진 셈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우주 관련 부문을 떼어내 전문 기업을 설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 기업을 설립하면 시장에서 평가하는 성장성이나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에이치솔루션 산하에 우주산업 관련 기업을 배치하면 결과적으로 에이치솔루션 기업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김동관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항공 우주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 터라 ‘법인 분할 설립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김 사장이 근무하던 한화큐셀앤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한화그룹 전체의 기업가치 향상에도 일조했고, 김 사장의 경영 능력도 입증됐다. 항공우주사업이 아직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회사를 설립하기에는 이르지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한화그룹은 승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본다. 김승연 회장이 조만간 미등기임원으로 그룹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건재한 김 회장은 그룹이 추진하는 여러 신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주력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김 회장이 복귀하면서 후방에서 그룹 전반의 미래 전략을 지휘할 것”이라며 “승계 작업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세 아들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기간을 거친 후에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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