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채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와 여아 간 친자관계 확률이 99.999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인 석모씨(48)와 아이 간 친자 관계 확률이 99.9999%라고 밝혔다. 석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며 유전자 검사(DNA)가 잘못됐다고 주장해왔다.
국과수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정확도는 케이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경우에는 친자관계 확률이 99.9999%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오후 3시께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석씨의 딸인 김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가 아닌 외할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숨진 아이와 김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친자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까지 확대했고, 그 결과 숨진 여아와 외할머니 A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했다.
당초 여아의 어머니로 알려져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숨진 여아의 언니인 셈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석씨와 김씨는 비슷한 시기에 출산했다. 하지만 석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딸(김씨)이 낳은 아이가 맞다"며 출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딸 김씨가 몸조리를 위해 아이를 맡겼을 때 자신의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씨가 출산과 아이 바꿔치기를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꿔치기를 인정할 때 범죄혐의가 추가되는 점, 딸에게 미안한 점,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점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사라진 김씨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17일 석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석씨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석씨와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