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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은 적 없다니까” 구미 3세 여아 친모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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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3.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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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채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17일 석씨는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들어서며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석씨는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 반복했다.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물음에는 "정말로 없다"고 소리쳤다.

한편 지난달 10일 오후 3시께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석씨의 딸인 김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가 아닌 외할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숨진 아이와 김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친자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까지 확대했고, 그 결과 숨진 여아와 외할머니 A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했다.

당초 여아의 어머니로 알려져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숨진 여아의 언니인 셈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석씨와 김씨는 비슷한 시기에 출산했다. 하지만 석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딸(김씨)이 낳은 아이가 맞다"며 출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인 석모씨(48)와 아이 간 친자 관계 확률이 99.9999%라고 밝혔다.

경찰은 석씨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딸 김씨가 몸조리를 위해 아이를 맡겼을 때 자신의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씨가 출산과 아이 바꿔치기를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꿔치기를 인정할 때 범죄혐의가 추가되는 점, 딸에게 미안한 점, 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점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사라진 김씨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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