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70년대 말 한국에서도 크게 히트한 ‘사랑의 스잔나’의 OST곡 ‘원 섬머 나이트’를 부른 천추샤(陳秋霞·64)는 한때 중화권을 휩쓸다시피 했다. 명성과 인기로 따지면 이미 고인이 된 덩리쥔(鄧麗君)과 비견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이른 결혼으로 인해 30세가 채 되기도 전에 팬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거의 전설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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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의 천추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그녀의 근황이 최근 전해져 화제를 부르고 있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무슨 경천동지할 얘기는 아니다. 그저 말레이시아에서 평범한 주부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곡절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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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방문했을 때의 천추샤. 왼쪽은 유명한 스타 출신의 사업가 알란 탐(본명은 탄융린)./제공=바이두.
우선 유선암이 발병해 치료에 고생을 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 청순했던 외모도 완전히 백발 할머니의 그것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 개의치 않고 틈이 나는대로 나름 열심히 대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끔 고향인 홍콩을 찾아 지인들과 과거도 회상한다고 한다. 수년 전에는 한국에도 들러 매스컴의 화제를 끈 바 있다.
그녀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장성한 세 딸이 낳은 손자녀들과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천추샤는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유선암을 완전히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