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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웬 말이냐’ 네팔로 몰리는 산악인들, 2년만 봄철 등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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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3.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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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등반이 통제됐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에 산악인들이 몰리고 있다. 2년 만에 재개되는 봄철 등판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우려를 낳기도 한다. 고산지대에서 산소 부족에 따라 숨을 가쁘게 쉬면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관광부를 인용해 올 봄 3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산악인들 열기는 벌써 뜨겁다. 미라 아차리아 대변인은 “에베레스트뿐 아니라 다른 산에도 관심이 많다”며 “이미 일본인 등반객 1명과 캐나다인 등반객 4명이 각각 마나슬루산과 로체산 베이스캠프로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네팔을 통해 히말라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도 카트만두의 한 지정호텔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반응이 나와야 가능하다. 까다로운 절차에도 해외 산악인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두 가지다. 봄철은 에베레스트에 오를 최적의 시기인데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산을 오르지 못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이다.

등반시즌은 날씨가 나빠져 위험해지는 5월 말 직전까지라, 인기가 높은 봄철 등반은 이달부터 시작됐다.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 국경에 위치해 있다. 작년 3월엔 중국이 티베트 북쪽 접근을 통제한데 이어 네팔은 에베레스트 남쪽 등반을 취소한 바 있다. 11월에 이르러서야 네팔은 이미 허가 받은 등반객들을 받기로 했다.

관광수입을 제외하고 등산객들에게 등반 허가권을 내주면서 거둬들이는 입산료로만 한해 400만달러(약 45억원)를 받던 네팔 정부로서는 등반통제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네팔 주요 관광수입원인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등반객은 1인당 1만1000달러(약 1200만원)를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에베레스트 같은 높은 산은 더욱 그렇다. 정상 부근 공기는 가뜩이나 산소 농도가 낮아 숨이 가빠지고 자칫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탐험업체인 푸르텐바크 어드벤처스 측은 AP통신을 통해 “높은 고도에서 호흡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등반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특히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선 2019년 봄철의 경우 에베레스트에서 11명이 사망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이때는 원인이 병목현상·경험부족·악천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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