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뒷담화] “오비이락?” KB증권, 금감원 고위직 출신 영입에 기대반 우려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18010012279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3. 18. 16: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KB증권이 ‘관(官) 출신 인사’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18일 금감원 고위직을 지낸 민병현 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를 영입했는데요, KB증권 측은 내부통제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의 교차합니다. 감독 업무에 통달한 전문가를 영입해 더 엄격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그저 당국의 제재 등을 막아내기 위한 ‘방패막이’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마침 KB증권은 라임사태 등으로 박정림 대표가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죠.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대표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내렸지만, KB금융은 한 달 후 박 대표에게 1년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아직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 연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결정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전임자보다 직급이 높았던 인사를 영입하면서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시각이 나옵니다. 전임 감사총괄 임원은 천진성 전무로, 역시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 국장까지 역임했지만 이번 임원은 한 직급 높은 부원장보 경력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KB증권은 이번 감사위원 영입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컴플라이언스 및 내부통제 관련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브습니다. 특히 상근감사 형태를 선택해 감사총괄 집행임원처럼 업무를 잘 파악하면서도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필요한 여러 의사결정에도 함께 참여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오비이락(烏飛梨落)’일 수도 있습니다. KB증권 말고도 많은 증권사들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 고위직 출신 임원 영입에 나서는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 국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할 에정입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감사업무를 수행할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30여년간의 감독당국 근무 경력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까지 지낸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방패막이’에 그치지 않고, 준법경영 및 내부통제시스템 개선까지 이뤄내길 기대해봅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